엄마의 엄마~~
기본 주제방 2004/07/14 18:30   http://blog.azoomma.com/cho2000/143895
 
한평생을 이름 석자도 없이 살아오신...
어머니...
나의 어머니...
엄마의 가슴 속에는
과연 지금 남아있는 것은 무엇일까?
이제 팔순 후반이신 나의 친정어머님
여섯 자식을 다 키워 이제 4 대까지 보신 어머니
후손을 바라 보시며 무슨 생각을 하시려나...
 
나도 예전엔 저 나이가 있었었지 하시며 회상을 하실려나..?
치아는 다 빠지시고 다행히 허리는 꼿꼿하셔서
지금도 농번기엔 마늘이며 콩 고추며 참깨를 심으신다
가을 겆이를 해서 이딸 저딸에게 나누어 주시면서
나는 과연 이 소중한 손길을 어찌 무심코 받아 먹나하는 생각을 한다
 
올해도 남동생편에 마늘을 몇접을 보내 주셨다
이젠 이 딸도 엄마처럼 서서히 늙어가고 있는데
엄마 이젠 그만 하세요 하면....
싱그시 웃음만 보내시며 단답은
내가 이걸 팔려구 심었겄냐~~??
 
나 또한 머쟌아 그 어머니와 같은 자리에 설 것인데
나의 어머니도 유년 시절과 처녀 시절이 있었을텐데
그 긴 세월의 시공을 지나서 지금은 전형적인 시골 할머님이시다
 
밤이면 먼저가신 아버님을 생각 하시면서 하늘을 물끄러미 바라 보시겠지
임자....당신은 어느별에서 나를 바라보고 계시우....
나는 언제쯤 임자곁으로 갈까나요...
아마도 나의 엄마도 눈가에 이슬이 맺히실 것이다
아직도 자식들에겐 약한 모습을 안보였지만
 
이번 주말에는 엄마를 뵈러가자....
목욕도 시켜드리고 등도 시원히 밀어 드려야겠다
자실수 있을때 맛난것도 오손도손 밥 숫가락위에
반찬도 얹어 드리고...
더 늦기전에 자주 찾아 뵈어야겠다
괜시리 마음이 바빠짐을 느낀다
 
백발이 본래 백발 이더냐
이 백발도 청춘이 있었단다
 
나는 지금도 기억이 생생하다
시어머님과 친정어머님이 손 잡으시고 서울 나들이를 하시는 모습
친정엄마가 열살이나 작으신데도 사돈끼리 참 잘 어울리셨다
늘 서로에게 칭찬과 고맙단 말을 아끼지 않으셨다..
나도 우리 두분 사돈댁과 그리 할것이다......
엄니 떠나신후 뒤늦게 후회 안 할려면 
아주 조금이라도 더 노력 해야겠다.. 
 
나의 어머니.....
떠나시는 날까지 건강하고 행복하게 이세상 여행을 마치시길 바란다
 
저도 건강 관리를 위해서 컴터를 자제 하려 합니다
자주 안뵈도 널리 양해 하여 주세요
우리 님들을 너무 사랑 합니다.......♡
~~~.
 
실은요...
어제가 주민등록상 제가 이세상 나온지 20,000일 되는 날로
아이들이 잡았 답니다...
저는 눈치채고 있지만 끝까지 시치미 뚝떼고 내숭 9단을 썼지요
2 만일 하면 계산상으로 54.79세가 되더군요 (20,000일 나누기 365일)
그럼 나이 한살 작아지고 좋긴 하데요
그 날을 축하 한다고 해서 소란을 부렸답니다
제 생일은 음력 시월 이랍니다
 
비 피해 없도록 집안팍 단속 잘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