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마음이 참 오묘하고 간사한가 보다
큰 아이가 임신했을 때는
부디 건강하게 정상아만 분만하게 해 달라고
열달동안 열심히 기도를 했다
드디어 자연 분만으로 결정을 보고 하룻밤을 흠뻑 땀에 젖고
산고의 고통과 함께 순산함을 하늘에 감사하며 축복을 받았다
어언 첫돌이 지나고 아이는 정말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고슴도치도 지새끼 안 이쁘겠는가만
이제 제법 걸음마도 하고 굉장한 속도로 기어 다닌다
나는 이 이쁜 손자 아이를 좆아 다녀야 한다
마루 바닦이나 부억 어디에서고 닥치는 대로 주어 입으로 가져간다
정말 내 체력에 한계를 느낄 정도로, 개랭이가 째질 정도로 아이를
좆아 다니는데 보통일이 아니다..
최근에 남편이 물어본다
요즘 당신 걸음걸이며 어디 많이 아픈가...하고
몇일을 그리 보냈다
지난주에 제사를 준비하는데 참 힘들다는 느낌이 들었다
급기야 남편이 눈치를 채고...
큰딸 아이가 지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었단다
아빠 엄마 어디 아파요..?
내 입 대신에 남편이 큰딸 아이에게 요목조목 다 이야기를 했다네요
그래도 큰 아이는 갸우뚱 한가 봅니다 (나이들어 정말 몸이 아픈가...? 하고 )
세월이 지나고 나이 더 들면 그 아이도 알날이 오겠지요
그후...주말부터는 집으로 출근시간도 늦고 퇴근시간도 빨라졌어요
큰딸 하는 말.....엄마 편하게 살어......하고 싶은일 하구....
둘째는 집이 멀어 가끔 연락만 오는데
그리도 부모 안 떨어지던 둘째도..
결혼 하고나니 제 집이 좋은듯...
하긴 과거에 나도 그랬으니깐~~
손자 이쁘고 사랑스럽지만
이런 말을 들었지요
손자 집에올때 반갑고....
지 집에 돌아가면 더 반갑고...
나 이러면 안 되는데..
이해 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