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 받았어요
기본 주제방 2004/04/29 07:34   http://blog.azoomma.com/cho2000/126852

저녁 8시에 대문앞에

누군가 서성이데요

함사세요~~~~~~~

사랑가득 행복의 함사세요........

 

문틈으로 보나마나 둘째 사위지요

민이와 난 한복으로 차려입고 사위 맞을 채비를 하고

아빠는 괜시리 이방저방 서성이고...

나와 작은딸은 설레임으로 만감이 교차하는듯

아이를 처다보며 주마등처럼 지난 세월이 영상화되어

스처가는듯....이제 혼인일자 사흘을 앞두고

아들하나 더 얻는다는 고마운 마음으로 표정은 행복하게 밝게...

 

큰사위가 대문을 활짝열어 주데요

그리곤 바가지를 엎어놓고 그걸 힘껏 밟아 깨라 일러 주더군요

............

시루떡을 해놓은 상위를 홍색 비단으로 덮어놓고

시루떡 위에다 함을 얹어놓고 난후

작은 사위는 큰절 두번반 한후에

처가 부모에게 큰절 한번하고

드뎌 함을 열고

사주단자를 아빠는 읽어주시고 난후

나는 손을 함속에 깊숙히 넣어 함속의 물건을 하나 집었습니다

홍실의 채단이 잡혔네요

첫아이는 딸일것 같습니다

 

작은 사위에게 함값을 준후

아빠의 살아가는 덕담과 함께 내가 쓴 공책을 작은사위와 딸에게

주었습니다.....

읽어 보거라....너희들이 살아가며 꼭 필요한 마음이 담겨 있구나.....

 

이리하여 어제 저녁엔 친정 동생들까지 와서

밤 늦게까지 예비 잔치를 행복한 마음으로 치뤘답니다

 

이제 그 아이들의 몫이고 지네들의 인생입니다

공책에 일러준대로 살아간다면 너무 행복할것이다~~~라고

자식 많이 낳고 행복하게 잘 살아라.....

가장 중요한 것은 시댁의 맏이로서 역할과

그댁 조상과 어른을 진실된 마음으로 잘 섬기거라

시부모를 칭찬하는 며느리가 되어야 한다........

 

어젯저녁 나는 작은딸을 꼭 껴안고 함께 잠자리에 들었답니다

행복하게 살 겁니다

오월의 신부

엄마 아빠에게 받은 사랑을 남편과 시부모 동기간에게

훌륭히 베풀며 이해하며 배려하며 잘살 겁니다

 

오월에 결혼 하시는 젊은 신부들 에게도 이같은 축복이 함께 하기를 빕니다

 

저는 오늘 부터는 엄청 바쁠것 같아요

지방에서 오시는 친척분들을 집에서 모셔야 하기에

이번주말 까지는 정신없이 지나갈것 같습니다

모두가 함께 행복 하시길 바랍니다

 

다시한번 감사 올립니다

 

일일이 초대를 못드려 송구 스럽습니다

저희 가문에는 주로 청첩도 안하고 일일히 어른들께

찾아뵙고 고해야하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하객이 95%는 일가 친척분들 이십니다

정녕 집안 잔치 그대로 입니다

널리 혜량해 주옵소서.....

잘 마치고나면 정모에 제가 한턱 내겠습니다

저는 우리님들을 아끼고 사랑합니다

제 마음을 헤아려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