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고 계속 아파트에 살아서 일까?
마당이 있는 땅집이 너무 그립다.
결혼후...그리고 요즈음 특히 더 마당이 있는 땅집에 살고픈 마음 가득이다.
어릴때 내가 자란곳은 앞마당과 뒤란...그리고 바깥 마당이 꽤나 넓은
옛날 기와집이었다.
아주아주 어릴때...그때 찍은 사진들은 지금보다 선명하지도 않은
작은 사이즈의 흑백 사진이었는데..
지금 봐도 마당이 넓고 꽃이 아주 많이 심어진 집이었다.
여자로서 힘들게 사신 할머니는 그래서인지 꽃을 아주 많이 가꾸셨다고 했다.
햇살이 따스한 봄이 되면 딱딱한 땅을 뽀족하게 뚫고 나와 경이로움과 신비감을
주던 초록색 잎이 상사화 였다는 것도 나중에 알았다
넓은 뒤란을 가득 채울듯한 느낌을 주던 커다란 목단...장독대 주위에 가득했던
꽈리...바깥 마당을 가득 채웠던 함박꽃...커다란 하얀꽃을 무겁게 달고 있었던
수국..그리고 그리고..또 뭐였더라..
그래서인지 나는 지금도 그때 어릴때 우리집에 있던 꽃을 지나다 보게 되면
가슴 가득히 그리움으로 가득차고..그때가 가슴 저리도록 너무 그립다.
꽃을 좋아한다고 했더니 아는 언니가 데려간 그곳..사각하늘과 꽃과 차였던가...차와
꽃이었던가...
그곳 대문을 열고 들어선 순간 나는 천국에 온듯 깜짝 놀랐다.
그때는 3월 이었는데...
마당 가득한 꽃향기와 마당안에 오솔길을 만들 정도로 가득한 초록의 푸르름
그리고 예쁜 꽃들...웅덩이 같은 작은 연못(?)....
진한 대추차와 함께 행복했던 ....참 부러운 꽃이 가득한 마당...
언젠간 나도 이렇게 마당 가득 꽃을 가꾸며 살아야지 하는 바램을 가득 안고...
사진에 담아 왔지요
구경 하세요
손님방~세상 모르고 자는 야옹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