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극적인 나를 닮지 않기를 바랬지만 딸 아이는 내 성격을 똑 닮았다.
숫기 없고 내성적이고 조용하면서도 때론 엉뚱하게 용감하기도 하고...
가까운 곳이야 친구들하고 잘 다녔지만 오늘처럼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친구들하고 제법 먼곳까지의 외출은 처음인것 같다.
방학동안 친구들하고 강화 사는 고모집에 다녀 오고 싶다고 노래를 하더니
오늘 드디어 친구들하고 강화로 놀러갔다.
여기서 김포까지 가서 거기서 강화가는 버스를 타고 종점에 내려서 전화하면
조카가 데리러 나오기로 했나 보다
고기도 사가지고 가서 구워 먹게 하려고 했더니 고모가 알아서 다 해줄테니
몸만 오라고 했단다.
좀 더 크면 알아서 다 하겠지만 그래도 15년만의 모처럼만의 외출인거 같아
좀 걱정 되기도 하고 대견 하기도 하다.
초딩때...눈이 엄청 온 어느 날..
중학생이 된 지금 ...딸아이 파일에서 몰래 살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