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망증..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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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화요일 퀼트 하러 가는 날..... 퀼트 하는것도 좋지만 만나서 수다떨고 차 마시고 맛있는 점심 먹으면서.. 한 땀 한 땀...완성되어 가는 모습에 스스로의 작품에 감탄하면서 그래서 재미있고 그래서 퀼트하러 가는 날이 참 좋다 모여서 퀼트하는 곳이 비교적 가까운 편이라서 그리고 워낙 자전거 타는걸 좋아 하니까 자전거에 퀼트가방 주렁주렁 매달고 신나게 달려간다. 지난 화요일은 자전거 대신 차를 타고 갔다. 가을 햇살이 너무 좋아서 자전거도 타고 싶었지만 그래도 오랫만에 긴 청치마를 입고 싶어서 긴 청치마 입고..그 위에 퀼트 조끼 입고..ㅋㅋ 아파트에서 나오는 중에 지나가는 아짐이 나를 빤히 쳐다 본다 내가 아는 사람인가? 나도 빤히 쳐다 보았다. 혼잣말처럼 중얼 거린다. "어머!! 다 퀼트야" 그러더니 묻는다 "퀼트 선생님이세요?" ㅋㅋ 점심으론 맛있는 4천원짜리 왕돈까스를 먹으면서...무슨 얘기를 했더라.. 하여간...이야기 중에 나는 그만 사색이 되고 말았다 갑자기 문득 가스위에 뚝배기 올려놓고 아주 약한불을 켠 것은 생각이 나는데 끈 기억이 없는거다. 나 집에 가스불 안끈것 같아...햇더니 모두 안믿는 눈치... 지금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데!!~~ 그래도 먹던 돈까스는 다 긁어 먹고...ㅋㅋ 그런데 콩나물국을 남기고 왔다 그건 남기면 벌금이 천원인데?? 쬐금 걱정 하면서 집이 가까운것이 그리고 차를 가지고 온것이 그나마 다행이다 생각 하면서 제발 집에 가면 까스불 얌전히 꺼져 있기를 바라면서....신호등은 왜 이리 안바뀌나...마음만 급해서... 아파트 앞에 와선 내가 사는 10층부터 올려다 보았다 혹시 연기라도 나오는거 아닐까? 경비아저씨가 나보고 뛰어 나오시는거 아닐까? 잽싸게 엘리베이터 타고 올라가서 신발도 못벗고 달려 들어가니... 까스불은 켜놓았지만 나오면서 습관대로 벨브는 잠그고 나와서 연기 날 일은 안생겼다. 그리고 지금 샤워 하다가 문득 또 가스불 위에 남은 국 올려 놓은거 생각나서 급하게 나왔더니 국 다 쫄았다 에구~~에구~~~ 정신 어디에 두고 왔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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