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울한 버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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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째 버디는 슬프고 우울하다. 이제 그만할때도 되었는데.... 슬프고 우울한 버디때문에 우리 가족들 역시 일주일째 같이 힘들다. 이번이 처음이 아닌데... 한 번씩 미용할때마다 버디는 조금씩 힘들어 했고 우울해 했다. 그래도 몇칠 그러다 말았는데 이번엔 좀 더 오래 더 슬퍼하고 더 우울해 한다. 예전에....우리애들 어렸을때.. 마당있는 시댁에서 몇년 살았었다. 마당있는 집이었으니 당연히 강아지는 항상 키웠던거 같다. 그런데 이상한건 그때 나는 집에서 키웠던 강아지에 대한 기억이 특별히 없다. 애들 어릴때 사진을 보면 ...특히 딸아이는 지금도 그렇지만 어릴때도 강아지를 무척 좋아했나 보다....딸아이 옆에는 항상 강아지가 같이 있었다. 그 사진을 보면서 그때 이런 강아지를 키웠던가?...하고 잠시 고개만 갸웃하게 된다. 아마도 그때는 아이들이 어리다 보니 강아지한테 까지 신경을 미처 쓰지 못했나 보다 딸아이 고집 때문에 키우게 된 버디는 ...처음에 집안에서 강아지를 키운다는게 익숙치 않은 나는 참 많이 번거롭고 힘들어 했었다. 힘들었지만 ....어느날 빤히 들여다 본 버디 얼굴을 보면서 ...그 까만 눈동자를 보면서.. 그 얼굴의 표정을 보면서...마음이 많이 애잔하고 아려옴을 느꼈었다. 그때 부터였나 보다. 버디 얼굴을 ...눈동자를 보게 되면서부터 버디는 내 맘속에 쏙 들어오게 되었다 그리고 예전에 아이의 어릴때 사진속에 들어 있는 강아지들한테 너무 소홀했던 것까지 맘이 아려오고 미한하고.. 지나가는 강아지들..고양이들한테까지 아련한 맘을 갖게 되었다. 지나 다니는 길에 창고같은 곳이 있는데 그곳 마당에서 사는 시츄를 가끔 보게 된다. 털이 엉망으로 엉키고 몹시 지저분한 그 강아지를 지날때마다 보면서 역시 맘이 많이 아팠었다. 그리고 지금 우울해 하는 버디한테 협박 비슷하게 얘기하곤 했다. 너 그 강아지하고 바꾼다..!! 그렇게 살고 있는 애도 있는데...좀 그만 슬퍼해라 털 금방 자랄텐데..하면서 협박 비슷하게 말하고 했지만 지금 가만 생각해 보니 좀 더럽고 지전분하더라도 어쩌면 그 시츄가 우리 버디보다 행복할지도 모르겠다. 버디는 싫은데 버디한테 묻지도 않고 내 맘대로 미용하고 했으니.... 앞으로 버디의 미용에 대해선 좀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다. 그런데 정말은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 어쨋든 예전의 명랑하고 활발한 버디가 너무 그리운 요즘이다.
자기 집에서 꼼짝도 안하려고 하고 밥도 자기집에서 먹는 버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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