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수요일은 인라인 강습이 있는 날이다
일주일에 한 번 이상은 해야 한다는데 말 그대로 하는일도 없이
바빠서 겨우 하루 날 잡아서 강습 받고 있다.
지난 수요일은 평소보다 좀 일찍 서둘러서 자전거를 타고 집을 나섰다
인라인 강습 받기전에 꼭 가고 싶은 곳...
지금쯤은 장미가 한참 예쁠 호수공원이 너무나 궁금했다.
무거운 인라인 가방 둘러메고 선글라스 끼고 씩씩하게 쌩 달려간 호수공원은.....
너무 예쁜 장미로...향기로 가득 가득 차 있었다.
이렇게 오면 좋은데....뭐가 그리 바쁘다고 가까이 살면서 한 번 오기가 왜 그리
어려운지..
그러고 보니 딸아이 어릴때 나는 딸아이를 자전거 뒤에 태우고 참 열심히 다녔던거
같다.
호수공원의 벚꽃이 예뻐서 그거 보러 오고...장미와 같이 사진찍게 하고 싶어서
새벽같이 달려오고...가을이 이뻐서 또 달려오고...
딸아이 어릴땐 자전거 뒤에 태우고...좀 자라선 같이 나란히 자전거 타고..
그렇게 열심히 참 많이 다녔는데....
이젠 나도 운전할 수 있는데...그래서 자전거가 아닌 차로 더 편하게 올 수 있는데
서로 바쁘다 보니 한 번 같이 외출하기도 어렵다.
그래도 나는 계절이 바뀔때마다, 꽃이 바뀌어 필때마다 딸아이하고 그렇게 같이
자전거 신나게 타고 다니던 그때가 너무 좋은 추억으로 나를 기분좋은 행복함에
젖게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