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 베란다 문을 열면~~
외출했다 돌아와서 현관문을 열면~~
집안 가득 퍼진 쟈스민 향기에 기분이 참 좋아진다.
꽃을 좋아하는 할머니 때문이었는지
어릴때 우리집은 꽃이 참 많았다.
담장 가득 넝쿨장미...제법 컸던 흰색의 수국...모란꽃...
그리고 정말로 가득가득 많았던 함박꽃. ..노란색의 붓꽃(?)...
할머니가 기생꽃이라고 불렀던 꽃도..
그래서인지 나도 꽃이 참 좋다.
특히 어릴때 우리집에 있었던 꽃을 우연히 길 가다 보게 되면
나도 모르게 발길을 멈추게 된다.
뭔지 모를 그리움이 내 마음 가득 차오르고
아련한 마음에 가슴이 설레인다.
요새는 세월이 하도 빨라서 4~5년전의 일도 작년의 일같은 느낌 때문에
몇년전인지 잘 생각이 안나지만...
생일 선물로 사달라고 남편을 졸라서 사게 된 쟈스민은
보라색으로 피어나서 흰색으로 바뀌는....그래서 흰색과 보라색의 꽃이
서로 어우러져 참 아름답다.
꽃도 예쁘고 향기도 좋고...이름도 예쁜 쟈스민~
향기가 있어서 인지 벌레가 잘 생기는게 흠이지만 ...
집안 가득 퍼진 쟈스민 향기에 나는 지금 참 행복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