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 보통 6시30분 정도에 출근한다.
6시 정도에 일어나서 밥솥 앉히고 전날 끓여놓은 국 데워서 주면
김치만 있으면 된다.
좀 시간이 여유가 있으면 생선도 한토막 구워 줄때도 있고...
어제 너무 늦게 자서인지..헉!! 6시 30분에 일어 났다.
큰일났어! 30분이야..
남편부터 흔들어 깨우고 밥솥부터 올려 놓았다.
근데 남편이 안일어 난다.
몇시에 나가?
좀만 있다....그러면서 계속 자고 있다.
금방 일어 나겠지 하면서 국 데우고 밥 흔들어 놓으면서
바닥에 쪼그리고 앉아 졸고 있었다.
그러면서 계속 일어나!! 일어나!!!...
좀만...좀만 있따...
화장실도 가고 싶은데...남편 출근 한 다음에 가려고 참으면서
그러면서도 부족한 잠 때문에 졸면서 ..
그러다 보니 헉!! 한 시간이나 지났다.
몇시에 나갈껀데?..내 목소리 좀 커지고 날카로워 졌다
8시에 나갈거야..남편은 계속 금방 일어날것 같지 않다.
나는 화가 나기 시작 했다.
뭐야!! 그럼 나한테 진작 얘기 했어야지
나는 졸린것도 참고 졸면서 밥하고 화장실도 못가고..
자기 출근시간 비밀이야?...밥 다 식고!!...씩씩 대면서 침대에 누워 버렸다.
그럼 지금 그냥 자... 내가 알아서 먹고 나갈께..
몰라!! 씩!씩!----
지난번에도 한번 그런적 있어서 출근하는 남편한테 화낸적 있었는데
오늘 또 그러니 더 화가 났다.
씩씩대고 앉아 있으니 남편이 나를 툭툭 건드리면서 말한다.
미안해..화 그만 내라..그리고 밥 줘라..
알아서 먹는다며!!!...
그래도 어쩌랴...
생선 굽고 김 굽고 국 데우고.....
9시 30분이나 되어서 나가면서 ...좀 늦게 나간다고 미리 얘기해 주면 안되나?..
화나도 좀 참을걸...
출근하는 사람한테 아침부터 화내고 궁시렁 거려서 나도 맘이 좀 안좋았다.
내가 너무 했나?
작년에 피운 장미...올해도 이렇게 이쁘게 피었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