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보지 말것을.....
신호대기중에 공원길쪽에 강아지가 보이는것 같아 나도 모르게
목을 길게 빼고 돌아 보았다.
버디를 키우고 부터는 길을 지나는 강아지들을 유심히 바라보는
습관이 생겼다.
오늘도 나는 신호 대기중에 잠깐 고개를 돌리다 강아지 같은게 보여
나도 모르게 목을 길게 빼고 돌아보게 되었다.
그리고 운전하는 내내 마음이 아팠다.
언뜻 보기에도 주인하고 산책나온 강아지가 아니고 주인을 잃은
혹은 주인에게 버림받은 강아지 같았다.
자전거 타고 가다 혹은 운전중에....하다 못해 운동삼아 오른 산에서도
종종 그렇게 방황하는 애들을 보게 된다
전엔 내가 무심하게 지나쳐서 못본 것인지...혹은 보았더라도
이렇게 맘이 아프거나 하는걸 느낄 수 없엇던 것인지...
버디를 키우기 전엔 몰랐던 감정을 요샌 자꾸 느끼게 된다.
그럴때마다 나를 물끄러미 바라보는 버디의 까만 눈동자가
왜 생각 나는건지...
그리고 왜 그렇게 마음이 아파 오는건지...
오늘도 나는 운전하는 내내 마음이 너무 안좋아 중얼 거렸다.
돌아보지 말걸...괜히 돌아 봐서는....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