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디 이야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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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중학교 1학년인 딸아이는 유난히 동물을 좋아한다. 강아지는 물론이고 고양이 새 하다못해 뱀까지도 귀엽다고 하는 아이니까... 초등학교때는 상추나 배추에 묻어 오는 달팽이도 프라스틱 통에 넣어 키우면서 사랑이 가득한 표정으로 팔위를 기어다니게 하기도 하고 앵무새하고는 무슨 친구처럼 지내기도 했다 강아지도 키우고 싶어 했지만 그건 절대 안돼 하는 나때문에 엄두도 못내고 눈치만 보다가 아빠하고 쿵짝이 맞아서 어찌어찌해서 시츄를 남편이 얻어오고 말았다. 한번도 키워보지 않은터라 잔뜩 겁을 먹고 동물병원에 가서 이런저런 설명을 들으면서 물으면서 ..휴!! 이건 보통일이 아닌거 같아 한숨부터 나왔다. 그렇게 저렇게 우리집에 와서 나하고 같이 살게 된 버디는 말그대로 엄청 천방지축이다. 그야말로 잘 먹고 잘 자고 잘 싸고...무럭무럭 잘 자라고... 워낙 활발해서 끈을 묶지 않으면 절대 밖에 데리고 나갈 수 없고... 아무데나 오줌 똥을 싸놓아서 나를 너무나 번거롭게 하기도 하고... 어휴!내 팔자야 하는 소리가 절로 나오기도 했지만 그렇게 나를 힘들고 귀찮게 하는 얘가 나는 왜 점점 더 이뻐지고 사랑스러워 지는건지... 보통 시츄보다는 큰 몸짓 때문에 어머니는 우리집에 오시면 기겁을 하신다. 너무 크다고 다른데 보내 버리라고.. 추석때 시댁에 갔다가 잠깐 잃어 버렸을때 나는 너무 가슴이 아파 그야말로 눈물 펑펑 쏟으면서 찾아 다녔다. 어머니와 형님은 잘 됐다고..이 기회에 똑똑한 넘 사다 키우라고 하셨지만 똑똑치 않기 때문에 내가 키워야 할거 같은 내 맘을 누가 알까.. 절대로 찾을 수 없을거 같았던 버디는 기적적으로 나에게 다시 돌아왔고 "버디"라는 이름과 전화번호가 적힌 목걸이를 하고 여전히 천방지축 활발하게 우리집을 돌아 다니고 있다. 우리집 식구들은 버디를 부를때 목소리 톤이 거의 비슷하다. 애기 부르는듯한 부드러운 특유의 억양으로....그게 다 나 때문이라나...ㅎㅎ 컴앞에 앉기만 하면 안아 달라고 떼쓰고 뭐 먹을때마다 달라고 떼쓰고 맘대로 잠도 못자게 하지만 나를 빤히 쳐다보는 그 눈이 너무 예쁘고 사랑스러워 나는 얘를 정말 어쩌지 못하겠다.. 사랑스런 나의 버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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