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세월이 왜 이리도 빠른거야
놀이터 나무에서 길게
목청을 늘이던 매미소리도 사라지고
저녁 산책길 수풀속에서 울어대는 풀벌레 소린
왜 그리도 처량해 지는지 ....
도대체 어쩌라고 세월이 그리 도망을 쳐대는 거냐구?
며칠 같은데 한달이 지나가고
엊그제 같은데 일년이 떠나가고
알곡조차 베어진 빈 들녁을 지키는 허수아비 처럼
왜이리 허망한 생각이 드는건지 ..
가을이 서둘러 떠나기 전에 부지런히
카메라나 챙겨서 세월을 붙잡아 둘수밖에
별 도리없는 무능함이여~~
오 !
올 가을은 좀 조금만 조금만 느림보 걸음으로
지나가다오.
중년여인의 빈 가슴을 조금만 헤아려 주면 안되겠니?
안되겠어? 응 응 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