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마리 물고기
여자 여자 여자 2007/05/10 12:00   http://blog.azoomma.com/byulo222/247267
    오월! 햐 ~~ 참 좋은달이다.
    24년전 5월에 울려퍼지던 웨딩마치속에 한 여자는 결혼이란 연못으로 풍덩 빠졌다.
    연못이란 대개 논 한귀퉁이를 차지한 작은 물웅덩이 아니던가! 넓지도 깊지도 않은 웅덩이엔 각종 물벌레들이 서식하고 있었는데 그중에서 두 물고기가 부부를 자처하고 늘 붙어다녔다.
    때론 홍수가 나서 떠내려가기도 하고 때론 심한 가뭄으로 바닥에서 버둥대기도 하면서 버틸대로 버티며 둘이는 끊임없이 따라다녔다.
    부부는 죽으나 사나 함께해야 한다기에 으르렁 거리면서도 끝내는 서로를 찾아 다녔다.
    그렇게 24년이란 세월이 흐르면서 물고기 부부는 사랑이 미움으로 미움이 다시 사랑으로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연못속을 헤엄쳐 살아왔다.
    이제는 연못이 아닌 강물로 바다로 나가고싶다. 넓디 넓은 바다에서 그동안의 좁아터진 시야를 확 트여보고싶다.
    내년엔 은혼식을 맞아 바다로 바다로 떠돌며 잃어버린 시간들을 한줌씩 주어오리라.
    상처입고 떨어져 나갔던 비늘들을 마음속 호주머니속에 가득 가득 담아오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