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흘러봐라
여자 여자 여자 2007/02/02 15:34   http://blog.azoomma.com/byulo222/241556


"얘, 어디가니?"

 

 "네" 

 

 딸내미는 이 엄동설한에
 짧은 미니스커트를 입고
 한껏 멋을 부리느라 분주하다.

 

 약간 두꺼운 속치마에
 하늘하늘 레이스가 달린 겉치마를 입었기에
 "그렇게 입고 춥지않니?"


 "괜찮은데요"

 

 허 허 참

 

 무슨 동네 할아버지같은 한심한
 표정으로 쳐다보는 엄마가 이상한지
 딸내미 얼굴위에도

 

 아휴~
 구세대 울엄마

 

얼굴 표정위에 딸내미 심정이

그대로 드러나있다.
 

 " 겨울엔 그저 두둑히 입고 다녀야지

  그렇게 입고 다니다간 얼어 죽는다 "

 

   요새 애들은 스타킹도 안신고

   맨발로 다닌단다.

 

 그리고 하늘하늘한 스커트는

 여름에나 입는걸로 고정되어있는

 내게  그것이 요즘 유행이라고 

 친절하게 알려주더니

 사뿐 사뿐 꼬리를 흔들며 나가버렸다.
         

 그러면 그런걸로 알아들어야지

 거기다

 다른 얘길 덧붙이면

 영락없는 쉰쟁이가 되겠기에

 튀어나오려는 말을 주질러 앉히고

 말았는데,

 

 처녀때 울 엄마의 모습과

 내 모습이 그대로 투영되는것같아

 어쩌면 그리 그대로 답습을 하고 있는지

 정말로  우습다.

 

 먼 훗날  딸내미도 엄마가 되어

 이러고 저러고 잔소리를 하면

 또 구세대 취급받고 어이없어 할까 모를일이다.

 

세월이 흘러봐라

누구나 빛바래고 쪼그라들지

마냥 신세대로 싱싱할줄 알다간

큰일날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