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 뜨락
손바닥만한 땅뙈기를 차지하고
열심히 호미질을 해대던 얼치기 농부가 소리친다.
와~아
오이가 열렸다.
와~아 호박도 열렸다.
어머머 가지도
그래 흙은 얼마나 정직한가
호미질 한대로
씨 뿌린대로
거름 준대로
물 준대로
그대로 그대로 나타내는것을..
어린시절 앞집
구서방네 담장에 기어올라가던
연두색 아기 오이의 유혹
아~~
구서방 할아버지의 호미질과 땀은 뒷전으로 물리고
오로지 저걸 어떻게 따먹나 골몰하던
내 어린시절 가난의 향수여!
부지런한 농심
그 뒤에 주렁 주렁 붙들어 매놓는
자연의 선물은 얼마나
경이로움인지
얼마나 신비로움인지
먼 옛날의 추억들이
코끝에 찡찡하게 매달려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