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로 그대로
여자 여자 여자 2006/06/24 13:46   http://blog.azoomma.com/byulo222/227149
    
    뒷 뜨락  
    손바닥만한 땅뙈기를  차지하고 
    열심히 호미질을 해대던 얼치기 농부가 소리친다.
    
    와~아
    오이가 열렸다.
    
    와~아 호박도 열렸다.
    어머머 가지도 
    
    그래 흙은 얼마나 정직한가
    호미질 한대로 
    씨 뿌린대로 
    거름 준대로 
    물 준대로 
    그대로  그대로 나타내는것을..
    
    어린시절 앞집 
    구서방네 담장에 기어올라가던 
    연두색 아기 오이의 유혹  
    아~~
    
     구서방 할아버지의  호미질과 땀은 뒷전으로 물리고 
    오로지 저걸 어떻게 따먹나 골몰하던 
    내 어린시절 가난의   향수여!
    
    부지런한  농심 
    그 뒤에 주렁 주렁 붙들어 매놓는 
    자연의 선물은 얼마나 
    경이로움인지
    얼마나 신비로움인지
    
     먼 옛날의  추억들이 
    코끝에 찡찡하게 매달려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