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산 바람이 놀러왔다. 앞뜨락에 쨍쨍이도 놀러왔다. 어설픈 농사꾼이 갖다준 상추 하나가 점심 메뉴다. 다물어지지 않는 입. 흰자위만 드러나는 눈. 숲이 흉을본다. "눈 좀 제대로 떠' 나도 숲으로 한마디 툭 던진다. "뭐, 어때 사는게 별거냐 이런거지" (울집 식탁에 앉으면 바로 숲이 보이고 그 숲 아래 어설픈 농사꾼들이 아직 짓지않은 단독 주택지를 이용해서 간단한 농사를 지어 서로 나눠먹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