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판승부 후기
바람처럼 물처럼 2006/04/06 15:48   http://blog.azoomma.com/byulo222/222024

 

이이잉 ~~

뭔소리?

한판 승부를 위하여 그 후속이 궁금했던지

세 여인네가 내게 전화를 해왔다.

물론 어떻게 지내냐고 스을쩍 안부를 묻는 형태로 ㅎㅎ

 

그 후속편은 이렇다.  짜 ~ 자~ 잔

그날따라   저녁에 교육이 있는날이어서 (경영관계 공부) 거길 갔다가

술한잔씩 걸치고 가자고 했단다.(전화로 알려줌)

보나 마나 거나하게 취하고 올것같아

나는 그냥 다른방에 가서 자게 되었는데, 

 

한참을 자다보니

 아침처럼 또 퉁탕대는 소리가 들리고 뒤이어  

김미선,  김미선을 연호하며

그사람이 들어왔다.

 

그니는 술만 취하면 언제나 내이름을 연호하는 버릇이있다.

술 취한사람 건드려 봐야 말이 많아지니 피곤하기만하고

소득이 없다는걸 알기에

자는척 가만히 있었다.

 

그랬더니 뭘 퉁하고 내려놓더니

이불을 휙 걷어 치우는거다.

햐 참 

또 2라운드 들어가봐?

이 생각을 하고있는 내게

"김미선  일어나봐  

서방님이 왔는데 자는 여자가 어딨어?"

 

"아휴 안방가서 혼자 자

 나 오늘 여기서  잘거야 "

 

"이거 갖다 버린다"

그때서야  뭘 갖다 버린다는건지 궁금해져서

일어나 보니  어머머

수박한통이  꿔다놓은 보릿자루처럼 한쪽에 웅크리고 있지 않은가!

슬그머니 웃음이 나오는걸 하품으로 대체하며

"이런건 뭐하러 사~와아 "

"으이구, 좋으면서  흐흐흐흐 "

수박은 내가 좋아하는 과일중의 하나라서

뒷 수습에  특효약이란걸 그가 모를리 없다.

 

아휴 늑대가 아니라 여우다 여우

이래서 진짜 여우와 풋내기 여우의 승부는 끝이났다.

 

물론 수박 한통에 흐물 흐물해진건 아니고

싸워봐야 승산이 없다는걸 알기에 못이기는척 막을 내려준 것이다.

어째 싱겁지? 

(사진은  오늘 홀로 산에 올라가 봄 풍경을 담아온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