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햇살이 뽀얗다.
달척지근하고 따사함이 잔뜩 묻어있다.
새 생명을 잉태한 봄은
저 멀리서 어슬렁 어슬렁 소걸음으로 오기도 하고
어름사니처럼 조심스럽게 출렁대며 오기도 하리라.
그러다가
어느날 갑자기
미친소처럼 걷잡을수 없이 허둥대며 뛰어오리라.
소걸음에 놀란 개나리, 진달래
화약총을 쏴댄듯 서둘러 환호성을 터뜨릴것이고,
그리하여 봄은 줄줄이 꽃타령을 온 천지에
목이 터져라 늘어놓을 것이다.
아하!
봄은 그렇게 그렇게
모든이들에게 초대장을 건네며
뽐내며 우쭐대며 우리들에게 다가오리라.
그눔의 뇌살적인 봄.
불꽃놀이같은 그눔의 봄이
지금 목하 우리에게 우쭐 우쭐 신호를 보내며 오고있다.
햐 !!고눔
(윗 사진은 울 베란다에서 10월말쯤부터 피기 시작한 연산홍이 아직도 지칠줄 모르고
피고있다. 너무 너무 이뻐 혼자보긴 아까워 올려봤다. 봄의 전령사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