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일단 그리움이라고 말하고싶다.
사랑하는 사람이 지금 무엇을 하고 있으며
사랑하는 사람이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으며
사랑하는 사람이 오늘 아침엔 어떤 음식을 먹었으며
사랑하는 사람은 지금 어떤옷을 입고 있을까.
만나고 싶어도 만날수없는 그 진한 그리움은
먼산바라기로 채워질수 없고
맛난 음식으로도 포만감이 없으니
역시 상사병엔 약이 없나니
직접보는수밖에..
군에간 아들녀석에게서 세번째 편지가 왔다.
맨 처음엔 입고갔던 옷이 소포로 보내질때 그속에 넣어서
간단히 잘 지내고 있다는 내용이었고,
두번째는 이제 정말 군에 오긴 왔나 보다고
엄한 훈련에 대한 실감을 적은 얘기였고
엊그제 온 편지는
군생활에 잘 적응한다고 조교가 임시 분대장으로 지명을 해서
다른 동기들보다 무지 바쁘다는 우스개 소릴 전해왔다.
어젠 아들녀석의 생일날이었는데
그 철부지 분대장에게 미역국이라도 하사했는지 궁금하고
무지 무지 보고싶다.
지금 군에 입대하여 가족과 떨어져 지내며,
꿋꿋하게 대한 남아의 기개를 펼치고 있는 장병 모두에게
뜨거운 가슴으로 진정으로 고맙고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
보고픔을 부단히 참아내는 부모님과 형제들의 마음을
이제서야 실감하며, 추운 계절에 땅바닥을 기고 있을 햇병아리
병사를 향하여 진하디 진한 그리움 한방울을 떨구고 있다.
그리운 액체는 뜨거움 이려니..
보고픈 액체는 눈물이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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