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 무지
여자 여자 여자
2005/11/12 13:15
http://blog.azoomma.com/byulo222/210536
오헨리의 마지막 잎새를 떠올리게 하는 만추의 계절.
그동안 아들 군에 보내놓고
이젠 나만의 시간이 필요하기에,
과감하게 남편에게 직원하나 더 증원시키고
날 좀 해방시켜주시오.
제발 나좀 살려주시오.
간절히 소원했기에
하루를 온전하게 바치던
직장에서 자유의 몸이 되었다.
이 나이에 아무것도 못하고 묶여서 산 세월이
어찌나 아깝던지
지금 이 한가한 시간이 얼마나
내겐 황금같은지
아무것도 못하고 산 사람들은 공감하리라.
이젠 글도 책도 맘대로 읽고 쓰고싶고
책보다가 피곤하면 어디고 엎드려서 낮잠도
즐길수 있음이
어찌 기쁘지 않으랴.
베란다로 비춰들어오는
따스한 가을꼬리같은 양광을 눈부시게
바라보는 이 여유로움 이것이
내게도 생겼다는것에 오늘도 무지 무지
감사하고 행복하다.
이젠 님들을 자유롭게 볼수있어 그 또한
무지 무지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