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업주부
바람처럼 물처럼 2005/07/06 15:47   http://blog.azoomma.com/byulo222/198771

      아무도 없는 빈집에서 오랜만에 망중한을 즐겨봅니다. 허덕이며 살아오느라 이렇게 아무도 없는 빈집에서 홀로 컴앞에 앉아있자니 만감이 교차합니다. 매일 새벽 다섯시면 어김없이 일어나서 밥을 하고 먹고 치우고 일터로 나가서 하루종일 삶이란 전쟁터를 서성이다 돌아오면 그야말로 파김치건만 그누가 대신해서 집안일을 해줄사람 없기에 또다시 내몫으로 웅크리고 있던 가사를 더듬더듬 풀어 헤치던 고단함의 연속 산다는건 누구나 음으로 양으로 고달픈 일이지요. 그렇지만 양수겹장으로 내,외일을 한다는건 그것도 대한민국 보수파 남편을 둔 여인들의 주부역활과 사회역활은 정말 힘든일임을 새삼 깨닫는 요즘입니다. 이사의 후유증과 겹겹이 뭉친 사무실의 격무가 정말 너무 머리를 아프게 하기에 힘들어서 며칠 쉬었지요. 그런데 며칠 쉬다보니 집에서 살림만 하는것이 그리 좋을수가 없는거예요. 우선 골머리를 앓는 서류더미와 싸우지 않아도 되고 마음대로 누울수도 낮잠을 잘수도 있기에 세상 부러울것이 없지뭐예요. 에라 이대로 그냥 전업주부로 들어앉고 싶어라! 다만 다만 푸시시한 머리와 푹퍼진 몸매는 말구 이대로 전업주부이고 싶은 마음인데, 글쎄 그것이 진짜로 이어질지 아니면 다시 현장?으로 끌려나갈지 요즘 사뭇 마음이 복잡합니다. 일선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전업주부의 편안함을 부러워하고 전업주부들은 일하는 여인들을 선망으로 올려놓고 있으니 이래 저래 자기 만족이 없는것 같아요. 그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