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오십이면 이제 할머니예요 할머니" 젊디 젊은 20대 초반의 아들녀석이 보기엔 할머닌지 모르지만
나는 아닌데
웃음반 놀림반으로 엄마가 청춘이 아님을 강조해대는
아들녀석에 비해
딸은
"얘 이거 너무 젊어보여 주책스럽지 않니?
"어때요 이쁘기만 하구만 그냥 자신있게 입으세요"
늘 그렇게 자심감을 불어넣어준다.
어쩌다 "어이구 나두 이제 늙어가나 보다"
한탄조로 얘기하면
아들녀석은
"그럼 뭐 엄마가 맨날 청춘인가요?"
이러는데,
딸애는
"무슨 엄마는 아직 멀었답니다
누가 엄마를 50대가 다됐다고 보나요?"
이러고 내 시름을 뭉개버리곤한다.
며칠전에 낡은 핸드폰을 바꿨는데
그때도 아들녀석은
"에구 엄마가 뭘 그리 최신형을 샀어요
대충 걸고 받고 문자만 보내면 되지 이러고
무시하는데
딸애는 꼭 붙어 앉아서
이런 저런 기능들을 빠짐없이 알려주며
어디가나 나이든 티 내지말고 다 활용하라고
아주 선생님을 자처하고 나섰다.
지난 어버이날에도
딸애는
박강성 CD와 꽃다발과
최인호의 어머니는 죽지않는다 책을 사들고 와서
어버이 은혜를 감사함으로 표현해줬다.
오늘도
잠을 잘못잤는지 목이 아프다고 호소하는 내게
여러차례 문자를 날려서
점심 드시고 꼬옥 한의원에 가보라고 성화다.
딸은 어릴때부터 열렬한 엄마의 후원자이자
지원자임을 새록 새록 느낀다.
아들은 그저 든든한 울타리 같지만
딸은 일년 내내 사계절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화초 같아서 늘 보고 있으면 위안이되고 웃음이되고
힘이된다.
지금껏 단 한번도 엄마의말에 토를 달거나
빈정대거나
무시해본일이 없는
딸이 있어 나는 오늘도 참으로
고맙고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