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남편에게 편지를쓰다.
바람처럼 물처럼 2005/03/25 17:18   http://blog.azoomma.com/byulo222/187194
      멀리 시선을 들어 달리는 차들을 창문너머로 바라보다가 처음으로 자기한테 편지를 쓰고 싶어졌어. 어젯밤에 술취한 얘기지만 아무래두 나 오래살지 못할거 같다는 말 어쩌면 암이 들었는지도 모른다는말에 어찌나 내 가슴이 아팠는지 알아? 그렇게 단잠에 빠지는 내가 새벽 세시까지 도대체 잠이 오지 않는거야. 계속 그 흔해터진 눈물은 줄줄 흐르고 평소에 술좀 줄이라고 병원좀 가보라구 그렇게 얘길 하건만 잔소리로만 받아들이더니 확진도 아니고 추측일뿐인데 왜그리 속이 상하고 쓰린지 오히려 큰소리 뻥뻥치고 여기저기 골프친다고 쏘다니는 모습이 훨씬 좋아. 풀기없고 자신없어 어깨 늘어뜨리고 다니는건 정말 싫다아~ 결혼전엔 부모님이 세상에서 젤루 든든한 울타리 였지만 결혼후엔 남편이나 아내가 세상에서 젤루
      든든한 빽이란걸 이제서야 알겠어. 결혼초엔 그렇게 반목하고 일이 꼬일때마다 나를 들볶던걸 생각하면 한동안 미운감정이 없어지지 않았던것두 사실이야. 그런데 가족이라는 울타리를 엮고 살아오면서 그래두 남편이 젤이구나 그걸 문득 문득 느끼고 있어. 초롱아빠 자기가 알다시파 난 나이만 먹었지 세상사를 아무것도 몰라 . 비닐하우스의 화초처럼 세찬 비바람에 적응하기 힘들기도하구
      두렵기도 해. 그건 자기가 만들어놨구.. 그러니까 날 끝까지 책임져야 된단말야. 이제 오십대도 안됐는데 벌써 죽느니 사느니 하는건 너무 오버아냐? 그치? 오늘 아침 사무실에 나와서 을지병원 종합검진 센터에 전활 걸어서 화요일날 검진 예약을 해놨어. 꼬옥 가서 꼬옥 별거 아니라는 통보를 내게 가져다줘. 그래야 내가 안심하고 일할수 있단말야. 하루종일 우울한 마음을 글로 이렇게 전달해보니 가기 싫다고 그렇게 버티는 병원엘 도축장 들어가는 소걸음일지라도 꼭 가봐 별일 없을거야 사업두 좋구 친구두 좋지만 술은 당분간 금주다 . 금주하지 않으면 내옆에서 잘 자격이 박탈된다. 이제사업도 어느정도 궤도에 올라있고 살만한데 왜 또 아프다는 거야 응 응 응? 안 아플거지? 건강할거지? 사랑해 자기야 영원히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