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만큼 손톱만큼 쑥과 냉이가 키재기를 한다. "야~아 쑥아 나 오늘 요만큼 컸다." "에게게 겨우 고만큼" 두녀석이 키자랑을 하고 있는사이 심술바람이 휭 불어온다. 두녀석 자라목처럼 어린싹을 얼른 챙긴다. 그리고 골난 사람처럼 침묵이다. 시무룩한 두녀석의 얼굴에 다시 햇님이 비춰든다. 와우 와우 내가 더 커야지 쑥 쑥 쑥 , 냉이 냉이 냉이 쑥과 냉이의 시샘소리가 봄들판을 파랗게 꾸며가고 있다. 아!! 이제 봄이구나 ! 진정 봄이 왔구나! 화사한 봄무대가 펼쳐지면 울님들을 만나고 싶다. 울님들 숨소리를 듣고싶다. 봄처럼 그렇게 푸릇한 숨소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