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접촉사고
바람처럼 물처럼 2005/01/12 15:10   http://blog.azoomma.com/byulo222/175932
  

    ♡ ♡ 아침에 출근준비를 서두르는데, 문밖에서 누가 부른다. 잡상인이 겠거니 귀찮아 하면서 왜 그러냐구 했더니 문좀 열어보라구 하기에 열고보니 왠 청년이 멋적게 서성거리고 있다. 말을 들어보니 어젯밤에 주차를 하다가 내차를 스쳤는데, 걱정이 되어서 찾아왔노라고 했다. 나가보니 백밀러 바로 옆부분이 우그러지고 찌익 금이가서 금방 티가 나고 있었기에 기분이 좋진 않았지만 사무실 출근해서 우리 아저씨한테 보이고 연락을 하겠다고 하고 왔다. 그리고 청년의 솔직한 태도가 맘에 들어서 우리 부부는 그냥 우리가 수리 할테니 놔두라고 전화를 해주었다. 내가 이런글을 쓰는것은 내가 선의를 베풀었다고 광고하는것이 절대 아니다. 나도 운전면허를 딴지 얼마 안돼서 운전이 서툴러 지난 여름에 어떤이 차를 스쳤는데 대뜸 30만원을 요구하기에 어쩔수없이 물어주고 어찌나 속상했던지 그리 큰 상처도 아니건만 그것을 빌미로 돈을 요구하는 사람들이 어떻게나 밉던지 나는 그러지 말아야지 생각했기 때문이다. 모두가 차를 소유하고 있는 요즘에 이 좁은 땅덩어리에서 차를 몰고 다니다보면 어디 접촉 사고날 일이 한두번이겠는가! 서로 조금씩은 양보하고 크게 흉지지 않았다면 너그럽게 용서하는 것도 우리가 살아가는 이 좁은 도로 좁은 인생길에서 보다 넓고 널널하게 우리네 삶을 향유하는 방법이 아닐까 싶다. 세상 살면 얼마나들 살겠다고 그리 아둥 바둥 숨이차야 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