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든 벼르면 안돼
생각났을때 행동실시~
이래서 반괭일? 근무도 팽개치고 부산행 고철에 두근대는 가슴을 실었다.
몇차례 가보긴 했지만
무지 무지 복잡한 부산역에 내리니
오메 기죽어!
저 들끓는 인원중에 그래도 나를 기다리는 사람이 있구나
얼마나 위안이고 행복인지
멀리서 그녀들을 처음 봤을때 feel 이 확 꽂히는 순간
이 숏다리 여인 짧은 다리 생각도 않고 씩씩하게
마구 마구 전진 돌진하여 그녀들의 따듯한 손을 맞잡고 호들갑스런
부산에서의 첫 상봉식을 가졌는데,
한참을 기다려줬음에도
무지 무지 반가움으로 감싸안는 휴식님과 눈꽃언니의 배려로
부산행이 결코 헛되지 않았음을 감사하며
맛있는 회덮밥으로 점심을 먹고 남포동과 자갈치 시장을 구경하면서
꼭잡은 두손을 놓을줄 몰랐다.
휴식님 남편분께서 능숙한 운전솜씨로
민주공원과 암남공원을 친절히 안내해 주셨는데,
햐 ! 바닷가 풍경이 사람혼을 그렇게 뺏아 가다니
탄성을 연발하며 신발까지 벗어들고
걷는 그기분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르리라.
가녀린 등을 들이밀며
자기가 업고 가겠다고 발 아파하는 나를
염려하는 소녀같은 휴식님과
뭉툭한 부츠를 들고 뒤에서 큰 언니처럼
웃으며 따라오던 눈꽃언니의 감동 드라마가 펼쳐지던
그 순간을 어찌 잊으랴.
이런 저런일로 뒤늦게 저녁상과 마주할수 있었던
우리의 분위기 메이커 감자
억센 사투리속에 감춰진 애교스러움으로 잠시나마
기분을 좋게 해주었던 그녀와의 만남도
이번 부산행에 무게를 실어주고 싶다.
타지에서 온 이 사람을 이것 저것 구경시켜주고 싶은 마음에
여섯시로 끊어둔 기차표를 일곱시로 물르라고 윽박? 지르시며
저녁 만찬으로 과용하신 휴식님 남편분께도 이자리를 빌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세여인의 정겨운 역전 인사를 끝으로
기차를 향해 뛰면서도
훈훈한 인정이며, 우정이며, 사람사는 향내인
그녀들의 따뜻함에 이 천하의 울보 눈물샘 자극할까 억지로 억지로 참았다우.
눈꽃 언니는 연세답지 않게 너무 고우셔서 친구하구 싶었구,
휴식님은 머리는 길게 파마해서 한쪽으로 묶었는데, 이쁜이 소녀같아서
보기 좋았구
그리고 감자
그녀도 긴 파마에
뽀샤시한 피부와 애교로 무장하고
나를 무지 무지 헷갈리게 했다우.(기차표 넣는것도 모를까봐 언니 여기다 넣구 저기가서 ㅎㅎㅎ)
어쨋든 이번 부산에서 받은
행복감을 대전에서 갚을수 있도록 언제든지 오세요.
마당에다 돗자리 깔아놓구 기다릴게요.
나 아직도 혼수상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