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일요일엔
운전연습을 한답시고
아침부터 서둘러 집안정리를 해놓고
남편하고 둘이
어디든 가보자고
길을 나섰는데,
새로 시로 승격된 계룡시로
가더니 글쎄 이제부터
어디 어디로 해서
집까지 끌고 가라는 남편의 말
이휴우 난 이제 죽었다.
두려움이
공습경보를 울리는 순간
이제 죽으나 사나 해봐야지 별수있나 뭐
그래야 운전실력이 늘지
에라 모르겠다.
운전석에 앉아서
40km로 달리니까
남편
"어어어 ,
이거 지금 장내기능연습도 아니고
주행연습도 아닌 실전인데
뭐하는 거야?
밟아 밟아 더 더 더 ....."
그리하여
죽자 살자
도로위를 달리기 시작
참 내원
내가 지금 걸음마 단계야
아니면 베테랑 운전수야
어디로 가는줄도 모르면서
그저 가라고 하니까
삐뚤 빼뚤
달리면서
앞에서 마주오는 차와
부딪칠거 같은
두려움에
가장자리로 달리니까
"이리 달리면
굴러 떨어져서 죽는거야
가운데루 가운데루 "
식은땀이 질질 거리고
운전을 괜히 배워서
고생을 사서 하는가 싶어서
울상짓고 운전을 어찌 어찌 어거지로
해서
전라도 운주
대둔산
논산 등지를 거쳐서
복잡한 시내까지 관통하여
집에까지 왔는데,
비는 부슬부슬 오고
초등학교 운동장으로 또
끌고 가라고 하더니
주차를 가르쳐 준다고
거기서 또 잔소리가 시자악 ~~
아휴 아휴
겨우 겨우
몇번의 싫은소리와
일그러진 인상을 보고서야
끝내고 집에 들어서니
어머머
온몸이 쑤시고 난리
휴우우 ~~
그래두 내가 그먼길을 씽씽 달려서
집으로 왔다는거
그게 믿기지 않는다.
이렇게 여러차례 운전연습을 하다보면
제법 잘하는 운전수가 되어있겠지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