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침개
바람처럼 물처럼 2004/06/17 17:37   http://blog.azoomma.com/byulo222/137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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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비가 부슬 부슬 오는날 이런날 딱 하나 생각나는거 있죠? 뭐냐구요? 이구 어떤이는 이슬이 어떤이는 삼겹살 어떤이는 칼국수 등등 저마다 식성에 따라 생각나는것이 있겠지요. 난요 나는 무쇠솥 뚜껑 뒤집어놓구 노릇 노릇 부쳐내는 부침개가 생각나네요. 어릴적 동네 잔칫집이 생기면 그곳으로 너나 없이 모여들어서 먹거리에 굶주렸던 뱃고랑을 채우느라 정신없던 시절 그시절 그시절 우리 엄마 날 손짓해 불러서 누름적 하나 얼른 싸주시며, 집에가서 먹으라고 등떠밀어 보내시던 그 부침개 김치를 길게 그대로 부쳐낸 돼지기름 범벅된 그 노란 부침개 맛을 지금도 잊을수 없습니다. 사람은 어릴때 겪었던 일이나 어릴때 먹었던 음식 어릴때 환경이 그 사람의 일생을 따라 다니면서, 늘 힘들때나 기쁠때 불쑥 불쑥 튀어나와 힘이 되기도 하고 슬픔이 되기도 합니다. 오늘 그 노란 부침개가 그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