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취화선
영화 그리고 음악 2004/06/16 14:34   http://blog.azoomma.com/byulo222/137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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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화선 홈페이지


줄거리


그림에 취한 신선, 불꽃같은 천재화가 오원 장승업



1850년대, 청계천 거지소굴 근처에서 거지패들에게 죽도록 맞고있던 어린 승업을 김병문이 구해주고 승업은 맞은 내력을 설명하며 김선비에게 그림을 그려보인다. 세도정치에 편승하지 않고 새로운 세상을 꿈꾸던 김선비. 거칠지만 비범한 승업의 실력을 눈여겨 본다. 5년만에 재회한 승업을 엘리트이자 역관 이응헌에게 소개하는데...


승업에게 진정한 예술가의 자세를 추구할 것을 독려하고 선대의 명화가들처럼 훌륭한 화가가 되라는 뜻에서 오원이라는 호를 지어준 김선비는 승업의 피드백 역할을 해주는 평생의 조언자였고 그런 승업은 행운아였다.


이응헌의 집에서 머슴살이를 하면서 그림의 안목을 키워가는 중 이응헌의 여동생 소운에게한눈에 반해버리지만, 가슴 설레는 첫사랑은 소운의 결혼으로 끝나고... 화가로 자리잡기 시작할 무렵 병을 앓던 소운이 죽어가며 자신의 그림을 청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달려가는데...


화가로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할 즈음 독실한 천주교 신자로 몰락한 양반집안의 딸인 기생 매향의 생황연주에 매료된 승업. 매향은 승업이 그려준 그림에 제발을 써넣으며 아스라한 인연을 맺어나간다. 계속되는 천주교 박해로 두 번의 이별과 재회를 하고... 켜켜히 쌓인 정과 연민, 승업의 세계를 공감하고 유일한 여인이자 깨달음의 길로 인도하는 고매한 사랑...


아무도 그를 곁에 붙잡아 둘 수 없었다. 임금의 어명도 그를 막을 수는 없었다. 오로지 술에 취해야 흥이 나고, 그 흥에 취해서야 신명나게 붓을 놀리는 신기. 술병을 들고 세상을 조롱하는 듯한 표정의 원숭이를 그리고 자신의 필력을 확인하지만...

화명이 높아갈수록 변환점을 찾아야한다는 강박관념에 괴로워하고 한계를 넘으려는 노력이 계속되는 날, 온몸의 기가 붓을 타고 흐르는 경험을 한다. 외부의 소음에도 불구하고 또렷하게 자신의 붓소리를 듣게 되고...




칸영화제 수상자 임권택 감독
[연예오락] 2002년 05월 27일 (월) 05:44



(칸<프랑스>=연합뉴스) 조재영기자 = "말로 표현할 수 없이 기쁘고 감격스럽다.
여태껏 98편의 영화를 만들면서 이 상을 기다렸다. 지금까지 도와준 많은 사람들에게 이 상을 며칠만이라도 빌려주고 싶은 심정이다." 26일(현지시간) 폐막된 제55회 칸영화제에서 98번째 영화 「취화선」으로 감독상을 수상한 임권택(林權澤ㆍ66) 감독은 폐막식에 이어 열린 기자회견에서 "그간 멍에를 짊어지고 사는 것 같았는데 이름이 불리는 순간 멍에에서 벗어나는 기분이었으며 일종의 해방감을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공식 시사회 반응이 좋아 어느 정도 수상은 확신하고 있었다"면서 "장승업의 치열하고도 아름다운 예술혼이 심사위원들의 호평을 받은 것 같다. 「취화선」을 극찬해준 프랑스 영화인 피에르 리시엥씨에게 정말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1978년 자료를 뒤지다가 우연히 장승업이라는 화가의 일생에 접근했는데김홍도ㆍ신윤복과 더불어 조선시대 3대 화가로 불렸지만 거의 알려진 게 없어 흥미를 갖게 됐다"면서 "처음에는 장승업 선생에 관한 자료 부족으로 고생했지만 오히려그런 점이 더 많은 영감과 상상력을 부여했다"고 설명했다.

"영화가 한 폭의 그림같다"는 한 외신기자의 말에 임감독은 "한국화를 소재로했기 때문에 화면에 공을 많이 들였다"고 말한 뒤 "예를 들면 고감도 필름으로 저속촬영하는 기법을 비롯해 질감을 높이려고 신경을 많이 썼다"고 대답했다.

"임권택 감독의 자전적인 영화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는 평가에는 "장승업은 한국화에, 나는 영화에 미쳐 있다는 점에서 그렇게 봐준다면 영광"이라며 겸손해했다.

"영화 후반부 장승업이 도자기를 굽는 불가마에 들어가 자살하는 장면에 대해놀라는 사람이 많았다"고 지적하자 "장승업은 한편생 치열한 거듭나기를 되풀이한분"이라며 "아마 지금도 어디에선가 예술혼을 불사르고 있을 것 같아서 그렇게 연출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