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제법 자리를 잡고 있는 요즈음..
10월 전시일이 끝나고 약간의 마무리만 남긴 채 오랜만에 유진이와 하루하루 마냥 부대끼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제 일이 한 전시를 끝내면 한 두달간은 재량껏 쉬기도 하거든요 이 기간 동안 유진이 쉬랑 응가 가리는 법이랑 식탁에 앉아서 밥먹는 법을 가르쳐 볼려구요
요즈음은 유진이도 제법 놀이라는 문화를 아는지 가끔씩 엄마와 함께 하는 시간을 심심해 하는것 같은 표정을 내비치곤 합니다. 또래 친구가 그리운게지요..
이럴때면 에이 눈 딱 감고 동생 하나 만들어줄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아 참 참고로 저희 신랑이 외아들이라 남동생에 대한 기대들이 이곳저곳에서 심심치않게 들리고 있는지라..그러나 제 지금 사는 모습으로는 도저히 힘든지라..이런저런 기대들을 외면하고 있답니다.
아이와 함께 하는 잼있는 초울트라 놀이가 없을까..매일 그 고민을 하며 삽니다.
언제인가 대학 시절에 노동운동에 한창이던 단짝 친구가 저에게 늘 하던 말이 문득 생각납니다. "삶은 처절하게 고민하며 사는 거라구..."
전시를 마치고 제가 이번에도 이틀 연속 링거 주사를 맞고 누워 있었거든요..
친정 엄마나 주위 친구들이 항상 조언을 하곤 합니다. " 그냥 편하게 아이나 키우며 살라구" 갑작스런 아줌마의 돌발 부재로 인해 아이 맡길곳을 찾아 이리저리 정신없이 다닐때면 저두 그런 생각을 하곤 하지요..
유진이랑 시간에 쫒기지 않구 하루 종일 뒹굴며 지내고 싶다고..
그래두 이렇게 강도 높은 내 일이 끝나면 또 나에게 주어지는 선물같은 여유로움에 그 힘든 시간들을 잊기도 합니다.
일하는 엄마와 매일매일 함께 행복한 우리 유진이를 꿈꾸며
오늘은 하늘같은 큰시누이에게 아이를 맡겨 놓고 간 큰 올케는 학교에 갑니다.
아이낳고 시작한 대학원 과정땜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