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채은선
북두칠성을 하늘에 걸어놓고
종을 일곱번 치시면
모든 별들이 나와서 불을 켜요
사람들이 별을 헤면서 소원을 빌때
하늘문 열리어 축복이 뿌려지며
빛처럼 소박한 얼굴에
웃음 가득한 아침을 주시죠
사랑아 어디있니
부드러운 손으로 얼굴을 만지며
배웅해 주오
자루 가득 행복을 담아 오는 저녁에는
식탁에 둘러 앉아
오늘 주신 기쁨을 도란도란 세어 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