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마솥
채은선 시 2014/03/13 04:35   http://blog.azoomma.com/bomza/286863


 





가마솥

            채은선


부글부글 끓는다
밥짓는 아낙의 가슴속이 끓는다
활활 타오르는 장작불에
가슴속 응어리를 던져 넣고
지글지글
밥물이 거품물고 끓는다
칙칙칙칙
검은입 벌리고
불꽃은 이리뛰고 저리뛰고
아궁이가 뿔났다
마당에는 바람난 황소 한마리
아궁이쪽 노려보며 씩식 거린다
부지깽이 혼자 눈치보며 
바쁜척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