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 집
채은선 시 2014/01/31 09:18   http://blog.azoomma.com/bomza/286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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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바람소리님


 






거미 집


              채은선



 나무와 나무 사이
바람 콘크리트를 치고
파란 하늘 지붕 얹어
사차원 빌딩 짓는 거미를 보자
정밀 하고 투명 하게
1층에서 30층까지,

줄 끝 뒤에 숨은
검은 시공자, 순식간의
포획捕獲 을 노리고 있다

층마다 암호를 입력해
누군가 걸려든 즉시
문을 닫는 벽을 시공 했다
아,
너와 나의 세상에
쉽게 지나갈 길이 없구나
허방다리 난무亂舞 하는 땅에
우리만이 통하는
*시온의 길을 내자

 
 
* 신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