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곳
고은
떠나라
낯선 곳으로
아메리카가 아니라
인도네시아가 아니라
그대 하루하루의 반복으로부터
단 한번도 용서할 수 없는 습관으로부터
그대 떠나라
아기가 만들어낸 말의 새로움으로
할머니를 알루빠라고 하는 새로움으로
그리하여
할머니조차
새로움이 되는 곳
그 낯선 곳으로
떠나라
그대 온갖 추억과 사전을 버리고
빈주먹조차 버리고
떠나라
떠나는 것이야말로
그대의 재생을 뛰어넘어
최초의 탄생이다. 떠나라
세번다님 방에서 감자 화분을 옮겨 왔어요
낯선 화분에서 잘 적응하며 자라고 있내요
흙아래로는 감자 알을 키우고 위로는 감자꽃을 피워 두가지 기쁨을 주는
고마운 식물이죠 미국 감자는 크기도 하면서 분이 많이나서 매우 맛이 있어요
세번다님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