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모하는 아버지 집
채은선
오늘 내 영혼이
하늘의 부름을 받는다면 얼마나 좋을까
나를 위해서는 오늘 불러 주시면 좋겠다
아이를 위해서는 아직은 아니지만,
이제라도 당신 곁으로 간다면 얼마나 좋을까
시간이 더 주어진다 해도 지금보다 잘 살 자신은 없다
내 사모하는 그곳에 내 영혼 편히 쉰다면
당신 손의 면류관 받아 머리에 쓰고
다함 없는 찬미를 드릴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열두 진주문을 지나 금길 따라서 그 보좌로 나아가면
그 크신 팔에 안겨 내영혼 안식 얻겠네
내고향 사모하는 하늘 나라에 들어 가면은
나그네 길의 지친 몸을 쓸어 안으시며
내 사랑하는 어여뿐자야, 나의 신부야
자비로움 음성으로 맞아 주시며
흰 예복을 입혀 아버지 집으로 안내 하실텐데,
여행길 마치고 돌아갈 나의 천국집
내 사모하는 아버지 집에는 언제쯤 돌아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