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바다
채은선 시 2013/02/25 07:53   http://blog.azoomma.com/bomza/285290
 
밤바다
                     채은선


거대 에너지로 꿈틀대는 밤바다
서러운 이들 눈물이 고여 검게 빛나는가
밤새도록 슬프게 철썩 처얼썩
서로 가슴 부딪치며 굉음으로 운다


뉘 사연을 엮느라 그렇게 서러운가
목숨 건 사랑을 잃어 버린이의 통곡일까
어미 품 떠나갈 아가 울음 소리일까
기댈 곳 없는 병든 노인 신음 소리인가


바다야 바다야 너 섦은 바다야
밤새 울고도 아침이면
빛나는 태양 보석처럼 품어주고'
하찮은 멸치 떼들 지켜주는
네 품은 하늘로 이어졌구나


검은 몸 뒤척여 진주를 키우고
수만 가지 울음소리 잠재워 주고
고기들의 수많은 사연 뱃고동에 싣느라
소리치는 괴로움 이제야 알겠구나




* 채은선 시집 -붉은 민들레- 16p


* 밤바다가 인터넷에서 좋은시로 선정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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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 생각나서 옮겨 왔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