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꼬마님 블러그
서양 양귀비 채은선
정원 환하게 꽃등을 켜고 서 있는 그녀
칼맞은 가슴 벌겋게 열고 있는듯
오한이 저리도록 붉은 저 치마자락
푸른 잎파리 도도하게 흔들때면
소금 하얗게 뿌려 넘어 뜨리고 싶다
전쟁 나팔 불었어도 몰랐을
저 감색 치마에 뭍혀
부모 앗아간 한도 놓아 버리고
정인과의 언약도 잊어 버린채
너의 붉은 혼이 내 청춘
헤어나지 못하게 한다
* 꼬마님의 블러그에서 사진을 보고
6.25의 전쟁날 기념일에 적어 보았어요
꼬마님 정원에 피었다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