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 녹음기
채은선 시 2012/02/22 16:11   http://blog.azoomma.com/bomza/285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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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화꽃/귀여운 여인님

 
 
 
 
 
 
 
비밀 녹음기
 
                      채은선
 
 
보고 싶어
보고 싶어
하루에 몇번씩은 귀에 들린다
나도 몰래 입에서 새어 나온 말
 
아무도 없는데
"보고싶어"
소리 들려서, 정색하고 물어본다
누가 그렇게 많이 보고 싶은데
속에서 대답이 없다
 
자신에게 뿌리가 있다는 증표인 거야
이방을 떠도는 요셉이 그랬을까
어린날 그리며
새어 나온 말에 놀라곤 했을거야
 
보고 싶어
보고 싶어
누가 내 속에 녹음기 넣어 두었을까
뇌가 아직 명령하지 않은 말들을
 
-Asia 서석문학,2012 봄호-
 
 
 
 
 
like wind / S.E.N.S /작성자 송이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