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련 꽃봉오리
채은선 시 2011/06/02 13:14   http://blog.azoomma.com/bomza/284231

 
목련 꽃봉오리
                         채은선
 
굵은 나뭇가지가
봄을 들고 도도하게 서 있다
무엇을 외치려는 것일까
겨울 견디며 꽃봉을  들고온
깊은 사연 무엇일까

해마다 다른 서름의
옷감짜서 움켜쥐고  
소말리아 소녀처럼
여인의 인권을 외치면서
가슴에서 깃봉하나 꺼내
높이 들어 올린 걸까

주머니 속에 담고 온 사연
다만, 꽃으로 말하고 가는
너를 보며 상념에 젖는다  
자유를 꽃으로 말하는
부드러움과 침묵의 힘을,

나도 너처럼 무엇 하나
도도하게 들고서서
소리없는 저항으로
현실을 극복하면서
희망의 꽃 활짝 피워
삶을 빛내 보련다

 

 

-백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