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자나무 숲
채은선 시 2010/12/11 09:25   http://blog.azoomma.com/bomza/284006
 


 
 
탱자나무 숲
 
                    채은선
 
 
가시나무로 태어나
가시뿐인 세상에 심어져
가시 친구들 사귀면서 
서로 찌르는 것만 안다
사랑한다고 손 잡으면
아프다고 도망가고
좋아 한다고 말 하면서
가시로 쿡쿡 찔러대는
내가 좋아하는 미남 가시나무
생각해 보면 슬픈 운명이다
좋은 뜻을 가져도
진실이 외면 당하고
입술도 가시요
손과 발 모두 가시이니
원망과 불신과 질시뿐인
가시나무 운명
사랑과 신념이
투명하게 전해지는
신뢰의 땅은 어딜까
할퀴지 않는 나라
 
 
 
 
 


Veinte anos- Mayte Martin / 송이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