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현이
노오란 울음 / 이시인
은행알을 까서 전자레인지에 구워먹으려고
쇠망치로 두어 번 치자
깩, 소리를 내며 부서졌다.
먼데 있는 어미 은행나무가 어떻게 알았는지
은행잎 몇 개를 식은땀처럼 떨어뜨렸다.
하나 둘 자꾸 내려쳐 깨뜨렸더니
은행나무 아래에 은행잎이 수북했다.
금세 노오란 울음바다가 되었다.
9월에 떠난 사랑 - 유익종 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