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식
채은선 시 2009/10/05 07:27   http://blog.azoomma.com/bomza/283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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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바람 소리


       
 
 
 

 
이별식/ 채은선
 

당신은 구월에 먼저 도착 했고
전 두시간 있으면 구월에 도착 할 겁니다
두시간 동안 8월과 아쉬운 작별을 고하며
손을 잡고 눈시울을 적십니다
뜨겁게 사랑했던 우리 시간을
잊지 말아 달라고 서로 애원 하는 거예요
산의 정상에서
바닷가에서
빈 광야에서
더운 열기에도 서로를 더 밀짝
시키려 힘을 기울였던
소중한 시간을 추억으로 간직 하자고
떨리는 손을 놓지 못하는 거여요
지금막 손을 떨구는 찰라에는
더 간절한 말을 해야 할것 같은
쫒기는 마음 되어
목구멍을 밀고 올라와
목에 걸린 무엇을 토해내듯
사랑해요
사랑했습니다
그리고는 헤어져 손을 놓고 돌아 서면서
뜨거운 눈물이 쏟아지고
목숨같은 사랑을 말해 놓고 달아나야 하는
비애가 가슴에 바위처럼 굳어 버리는 거여요
8월!
안녕
널 이렇게 보낸다
함께 있으면 소년이요
헤어지면 오라버니 처럼 생각 되는 너를
가슴에 삼킨다
 
 
 

  
 
  
OffenBach - Les Larmes de Jacqueline /송이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