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소식 / 도종환
좋은시 2009/05/17 07:55   http://blog.azoomma.com/bomza/282496
 
「꽃소식」도종환
 
 
날이 풀리면 한 번 내려오겠다곤 했지만
햇살 좋은 날 오후 느닷없이 나타나는 바람에
물 묻은 손 바지춤에 문지르며
반가움에 어쩔 줄 몰라 하듯
나 화사하게 웃으며 나타난 살구꽃 앞에 섰네

헝클어진 머리 빗지도 않았는데
흙 묻고 먼지 묻은 손 털지도 않았는데
해맑은 얼굴로 소리 없이 웃으며
기다리던 그이 문 앞에 와 서 있듯
백목련 배시시 피어 내 앞에 서 있네

몇 달째 소식 없어 보고 싶던 제자들
한꺼번에 몰려와 재잘대는 날
내 더 철없이 들떠서 떠들어쌓는 날
그날 그 들뜬 목소리들처럼
언덕 아래 개나리꽃 왁자하게 피었네.

나는 아직 아무 준비도 못했는데
어어 이 일을 어쩌나
이렇게 갑자기 몰려오면 어쩌나
개나리꽃 목련꽃 살구꽃
이렇게 몰려오면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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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바람 소리



5월31일제라늄.jpg




세번다의 재라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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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귀비가 피려고 꽃몽오리를 토실토실

굴리며 고개 숙이고 있다

어제 오늘 내일

아!

언제쯤 필려나

놀라지 않도록 맞이할 준비 하는데...

옆에 패랭이도 피려고 붉은빛을 내밀고 있네

내일은 피겠다

월요일엔 만날수 있겠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