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명(黑鳴) / 고재종 보길도 예송리 해안의 몽돌들은요 무엇이 그리 반짝일 게 많아서 별빛 푸른 알알에 씻고 씻는가 했더니 소금기, 소금기, 소금기의 파도에 휩쓸리면 까맣게 반짝이면서 챠르륵 챠르륵 울어서 흑명, 흑명석이라고 불린다네요 이 세상에서 내게 남은 유일한 진실은 내가 이따금 울었다는 것뿐이라던 뮈세여, 알프레드 뒤 뮈세여 ~~~
오늘도 울고 있는
뮈세들을 위하여 이시를 바칩니다
알프레드여
뮈세여
고독의 중독이여
눈물이여
겨울이여
경제의 난파여
가슴 팍으로 밀려드는 외로움이여
저 절망의 푸른 산이여
...........
누군가 부르고 싶다
이름이 떠오르지 않는다
손잡고 싶다
따스하게 잡힐 손이 없다
어딘가에 기대고 싶다
사심없이 맡겨줄 어깨가 없다
고아같이 무섭고
검은 밤바다 처럼 두려운 세상에
나는
너는
차마 말못하고
귀막은 채 서로 바라보고 있다.....olive
좋은 월요일 열어 가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