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부르기
마종기
우리는 아직 서로 부르고 있는 것일까
검은 새 한마리 나뭇 가지에 앉아
막막한 소리로 거듭 울어대면
어느틈에 비슷한 새 한마리 날아와
시치미 떼고 옆 가지에 앉았다
가까이서 날개로 바람도 만들었다
아직도 서로 부르고 있는 것일까
그 새가 언제 부턴가 오지 않는다
아무리 이름 불러도 오지 않는다
한적하고 가문 밤에는 잠꼬대 되어
같은 가지에서 자기 새를 찾는 새
방안 가득 무거운 편견이 가라앉고
멀리 이끼 낀 기적 소리가 낯설게
밤과 밤 사이를 뚫다가 사라진다
가로등이 하나씩 꺼지는 게 보인다
부서진 마음도 보도에 굴러 다닌다
이름까지 감추고 모두 혼자가 되었다
우리는 아직 서로 부르고 있는 것일까
시평.......한혜영 시인
짝을 찾는 새를 볼때마다 이 시를 떠올린다
그리운 사람을 곁에다 두고도 먼데다 대고
누군가를 불렀던 적은 없었는지.
혹은 같은 나뭇 가지에 앉아서도 그가
부르는 소리를 듣지 못하고
귀먹은듯 살았는지도 모른다는 생각.
사람들은 점점 외로운 새들이 되어 간다.
혼자서 골똘한 새들.
-미주 한국일보에 게재된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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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력을 보니 한국에서는
오늘이 송이 결혼 기념일 이구나
몇번째 맞이하는 결혼 기념일일까
서로 모르는 사람들이 사랑이라는 인연으로
인생을 기대며 한가족으로 살아 가면서
하루하루를 채색해 가며 아름다운 나이를 먹는다
더러는 행복하고 더러는 고통을 함께 감내 하면서
결혼 기념일을 맞이하고 새삼 부부라는 개념에
다시 묶이게 되는 아름다운 사람
연륜이 깊어 갈수록 결국은
그사람 하나 내곁에 남게 된다는것
또 오로지 그만이 나를 사랑하는 유일한 사람이 되어
마지막 남은 한방울의 물처럼 간절해 진다는것
어느날은 불러도 들리지 않고
또 어느날은 부르지 않아도 부른 것처럼
중독되어 그사람과 정신도 하나되는 유일한 그사람
부부된 인연 소중히 여기며 하늘이 맺어준 인연을
간절하게 사랑하면서 마지막 그날까지 부디 행복 하셔요
서로가 서로인것 같이....
내가 당신인 것처럼
당신이 나인것 처럼...
사랑하며 사랑하며....영원히~~~~~

축하해~~~~~행복 하여라 가시나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