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 잎사귀 /사포
장미 잎사귀 노랗게 시들어 분수 물에 파르르 떨어질 때 고요히 들리는 갈피리 소리 서글픈 마음을 더해준다
자갈 소리 내 귀에 들리기를 안타까이 안타까이 기다리는 아아, 설레는 이 마음이여! 그건 파온의 발자취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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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포는 기원전(610-580년경)에 소아시아 레스보스섬에서 활동한 유명한 서정시인으로, 최초의 여성시인이기도 하다. 아름다운 문장으로 시대를 초월하여 추앙받고 있는데, 자신의 환희와 고통을 객관적인 입장에서 비판적 으로 판단할 수 있는 힘을 가진 시인이었다. 위 시는 사포가 연인 파온을 사모하는 노래다. 예술의 여신이라 불릴 정도로 탁월한 재능과 미모를 소유한 사포였지만, 일개 목동인 파온의 마음을 사로잡지는 못했다. 그 실연으로 사포는 에게해의 레우키다 절벽에서 바다에 뛰어들어 죽었다는 말이 전해온다. 그토록 많은 희망과 꿈을, 그토록 큰 갈망을 바쳤던 사람이 떠나거나 자신을 사랑하지 않게 되거나, 혹은 다른 사람에게 가버리거나 어떤 악의에 찬 운명에 의해 헤어지게 되거나 실수로 떠나보내게 되거나, 혹은 죽 기도 한다. 이 같은 모든 실연은 일종의 죽음이다. 낭만적인 오페라 중 가장 슬픈 작품인 푸치니의 <라 보엠>은 모든 연인들의 두려움, 곧 정열적인 사랑은 지속될 수 없으며 사랑하는 이가 눈앞에서 죽어가는 것을 지켜보는 고통을 겪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극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사실 낭만적인 오페라의 정수는 대개 위협받는 행복, 깨어 지기 쉽고 덧없으며 곧 깨어져버릴 행복이다. 아 그 비통!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