쉿, 비밀이예요 2
꿈나래 2004/01/11 23:28   http://blog.azoomma.com/bluepine/112657

문 두드리는 소리, 벨소리, 집 전화 소리, 헨드폰 소리를 무시하고

열심히 컴을 헤메고 다녔다.

거실과 부엌은 불을 꺼고   컴 있는 방은 문을 닫고

잠시 후 잠잠해 져서

배고파 저녁 먹고 또 오려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20분이나 지났나.

또 반복되는 소리들

또 나는 조용히 침묵했다.

조금 있다 조용히 방에 들어가서 누워 있었다.

아이들이 바둑 마치고 들어오는 시간은 8시 35분쯤

시계를 보면서 기다리고 있었는데도 아이들의 소리는 들려오지 않는다.

8시 50분까지 기다렸다가

거실 불을 켜고 바둑 선생님 댁으로 전화를 드렸다.

선생님 말씀 - 데려다 주는데 아빠를 만나서 아빠랑 같이 갔다는 것이었다.

앵--   이런 그럼 어디로 갔단 말인가.

그때 또 벨소리가 들리고

문을 열어주었더니 미운 신랑 얼굴만 보이고 아이들은 보이지 않네

 

신랑왈

내가 바로 앞동의 친한 친구 집에 갔나 싶어 전화를 했더니

바둑 배우러 갔다 해서 바둑 배우러 가는 곳으로 가다

아이들을 만나

또 벨을 누르고 별 짓을 다했는데도 문을 열어 주지 않아

잠이 들었나 보다 생각했단다.

날이 추워 친구집에 다시 전화를 하니 일단 자기집으로 오라고 했는데 아이들만 보내고 자신은 차 안에 떨고 있었다나****** ㄲㄲㄲ

나를 찾기 위하여 또 다른 친구집으로 전화하고 자기들끼리 법석을 떨었다나.

 

아이들 와서 하는 말 "엄마 대단하데요!" 그렇게 전한다.

----- 몇달전 놀러가서 아무리 떠들고 자명종 소리가 나도 깨어나지 않고 잠자던 나를 기억하고 이제 자신의 집에서 재워줘야 하나 보다라고 생각했다나 -----

(그전전날 4시간, 전날 4시간  이틀동안 총 8시간 밖에 못잤슴

  사정 상 -- 그래서 내가 졸았다고 믿고 있슴 )

 

아무도 모르는 나의 비밀

나 사실 안 잤는데 안 잤는데

소리 다아 들고 문 안 열어 준 건데

그런데 진짜 듣지 못한 소리는

아이들이 엄마 나야 나야 하는 소리는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럼 없이 듣지 못한 소리예요.

우리 새끼 소리 들었으면 빨리 문 열어 줬을텐데

 

미안해, 아그들아

아빠 때문에 너희들이 고생했네

히이잉! 용서해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