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시작하며
5시 30분 자명종 소리에 맞춰 후다닥 일어났다.
(이 시간은 직장생활 9년 하는 동안 비상시 외에는 절대로 결토 일어나지 못한 절대절
명 의 시간이다.)
모자만 뒤집어 쓰고 조용히 밖으로 나왔다.
11시에 하던 수영을 아이들 방학이라 새벽반으로 옮긴 후 첫수업이다.
거리에는 어둠이 자욱이 깔려 있었고 그 어둠 속에 내가 있었다.
새벽을 여는 사람들 속에 내가 포함되어 있었고
지금까지 나의 죽었던 시간들이 기지개를 펴는 순간이었다.
아기아빠 차를 몰고 세상의 바깥으로 나온 기분으로 유유히 YMCA로 향했다.
수영장
깨어 있는 사람들이 여기서도 움직이고 있다.
첫만남 ----
주3회 1시간짜리 만남의 시작, 처음 가벼운 목례로 시작해서 조금 시간이 흐른 후 약간의 대화를 할 수 있는 사람들과의 만남
이제 킥판들고 자유형 팔돌리를 겨우 하는 나
그래도 열심히 하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11시와는 다른 점은 코치가 남자로 바뀌었고 남자가 섞이어 있다는 것 외에는 모든 사람들이 코치의 말씀 잘 들어가며 자유형, 배형, 평형 등 마구마구 돌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 운동을 끝으로 오늘의 만남은 이만-----
7시 15분 아직도 어둠은 걷히지 않고
그 속에 앞만 보고 달려 왔다.
7시 30분 남편과 아이들을 깨우고
나의 아침은 이렇게 시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