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들은 바쁘게 살다보니
예약제를 사용한다.
사람과 사람이 만날때도 서로 일정을 조절하여 날짜를 정한다.
한달 전에 약속을 해서 찾아간 곳이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이다.
지난 11월 12일에 개관한 서울관은
과천 본관, 덕수궁관에 이어 세 번째로 설립되었다.
경복궁 국립민속박물관 맞은편 옛 국군기무사령부 일대에 지하3층
지상 3층 규모로 개관하였으며, 담이 없는 박스형의 미술관이다.
아주 특별한 미술관인 만큼 개관에 맞추어 특별한 진시가 준비되어있다.
세계적인 설치미술 작가인 서도호씨의
'집속의 집속의 집속의 집속의 집'은
집이 다섯 번이나 반복되는특별한 의미가 담겨있다.
작가의서울집- 학창시절의 미국집-전신중인 공간의 서울박스
-현대미술관 서울관 - 서울...
큰 규모의 철사로 된 골절과 모기장?을 연장케하는
망사로 이루어진 집속의 집................
천장에 매달려 있는 거대한 이 작품 또한 눈길을 끌었다.
시간마다 10분씩 움직인다는데 확인은 못했구요..
어두운 공간에 전시된 작품인데
사람이 지나갈 때마다 센서가 움직이는데
영화 아바타가 기억난다.
참으로 신기하고 이채로운 작품이다.
지날갈 때 바닥에 선이 함께 움직인다.
다양한 작품이 많이 준비 되어있는데
촬영금지인 갤러리도 있고
도슨트의 설명을 열심히 듣다보니
사진 찍을 기회도 놓치고...
아쉽게도 사진을 많이 못찍었다.
백 남준의 '달은 가장 오래된 텔레비젼이다' 의 작품도 이색적이고
리밍웨이의 '움직이는 정원' 또한 만남과 관계라는
포퍼먼스 작업으로 흐르는 물 속에 꽃을 120송이 준비해서
모르는 사람에게 꽃을 전하게 한다.
한정된 꽃이라 파릇한 잎들만이 남아있었다.
로비의 몇 몇사람들이 꽃을 들고 있었는데...
자이트 가이스트-시대정신의 작품전에 서울대 출신들이 대부분이라는이유로 잡음도 많았다.
우리나라의 학연 지연의 꼬리는 어딜가나 끊어지지 않는 현실의 단면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심의 한 가운데에서 미술관을 쉽게 접할 수 있다는 것은
시민의 한 사람으로 참으로 기쁜일고 반가운 일이다.
광화문 2번 출구에서 마을버스 11번 타고
정독도서관 앞에서 내리면 바로 코앞이라 쉽게 찾을 수 있다.